청주·충주 14마리도 감염 안돼…충북 길고양이 폐사 신고 없어

충북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집중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길고양이를 포획해 AI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했으나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5∼26일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포천의 한 가정집에서 기르던 수컷 1마리와 새끼 길고양이 1마리 등 2마리가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을 받음에 따라 포유류 감염 우려가 제기됐다.

당시 감염된 고양이는 조류 폐사체를 먹고 AI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AI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진천군과 음성군에서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각각 10마리의 길고양이를 포획해 도 축산위생연구소에서 검사한 결과, AI 음성 반응이 나왔다.

청주와 충주의 유기동물보호센터에 들어온 길고양이 14마리도 AI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폐사된 길고양이에 대한 신고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포획된 일부 길고양이가 기력이 떨어진 상태였지만, AI와 관련 없이 먹이를 제때 먹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가금류 사육농가는 가급적 다른 동물들의 접근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11월 16일 음성의 한 육용 오리농장에서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청주·진천·충주·괴산·옥천 등 도내 6개 시·군 85개 농장으로 퍼져 108개 농장(예방적 살처분 포함)의 392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지난달 29일 음성군 금왕읍 메추리농장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의심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b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