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C 출신 이충희 대표의 군사랑…국방부에 3억원 기부
국방부는 12일 이충희 (주)듀오 대표(61·사진 왼쪽)가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 보탬이 되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3억원을 국방부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학군단(ROTC) 15기 출신인 이 대표는 이탈리아 브랜드 ‘에트로’의 잡화와 의류를 수입해 판매하는 사업가다. 그는 한국경제신문사와 국방부가 벌이고 있는 ‘1사1병영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 육군 15사단과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그동안 수십 차례 군부대를 방문해 강연했으며 지난해에는 육군 36사단에서 장병들을 위한 클래식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최근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된 상황에서 한국의 독자적 방위역량을 강화하는 데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방부는 기부자의 뜻을 감안해 첨단 유도무기 개발에 필요한 ‘유도무기 추진기관 전용 온도챔버’를 구매해 국방과학연구소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사진 오른쪽)은 이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가안보를 위해 선뜻 거금을 기부한 데 대해 감사하다”며 “첨단 무기체계 개발 등 군사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