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헬기 등 동원…강풍과 높은 파도로 수색 어려워

해경이 이틀째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대형 상선과 충돌한 어선에 탔다가 실종된 선원 수색에 나섰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10일 밤부터 11일 새벽까지 구룡포 동방 22마일 해상에서 경비함정을 동원해 실종선원 4명을 밤샘 수색했으나 찾지 못했다.

날이 밝자 경비함정 6척과 어선 3척, 어업지도선 2척, 항공기 1대, 헬기 2대를 동원해 사고해역 일대에 수색을 재개했다.

사고해역에는 10일 밤부터 풍랑주의보가 내려 초속 13m∼1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4m∼5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체와 바다 밑을 수색하기 위해 잠수부 16명이 동원했으나 기상이 나빠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곳에선 10일 오후 2시 5분께 홍콩선적 원목 운반선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2만3천269t)와 구룡포 선적 오징어 채낚기 어선 209주영호(74t)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7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포항해경은 구조한 선장 박모(57)씨와 상선 선장을 상대로 충돌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209주영호는 지난달 25일 구룡포항을 출항해 사고가 날 때까지 장기 조업 중이었다.

구룡포 선적으로 선체보험 6억4천350만원, 선원보험 3억1천111만원에 가입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숨진 한국 선원에게 유족급여 1억7천만원과 장례비 1천58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외국인 선원에게는 유족급여 5천480만원, 장례비 500만원을 지급한다.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손대성 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