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구속1호 문형표 소환 (사진=방송캡처)

특검팀의 ‘구속1호’ 문형표 전 장관을 오후 소환해 조사한다.

3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후 2시 대치동 사무실에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구속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 이사장)을 불러 조사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문형표 전 장관은 앞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날 새벽 2시께 구속됐다. 그는 복지부 장관이던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더불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문형표 전 장관이 국민연금 측에 합병 찬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이 위증이라는 판단에서 위증 혐의도 받고 있다.

문형표 전 장관은 특검 조사에서 찬성 결정을 사실상 지시했으며, 청와대 측과 논의해 사실상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에 따르면 복지부 실·국장급 간부 인사들은 특검 조사에서 ‘문형표 전 장관이 합병 찬성 결정을 끌어내는 데 소극적인 간부에게 퇴진을 요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그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이다.

김경식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