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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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철균(필명 이인화) 이대 교수가 특검에 긴급체포됐다.

특검팀은 전날 정씨 학사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류철균 교수(필명 이인화)를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 조사하다 31일 오전 6시께 전격적으로 긴급체포했다.

학사비리 수사와 관련해 체포된 첫 케이스이자, 특검팀 수사 이후론 두 번째 긴급체포 대상이 됐다.

류철균 교수(필명 이인화)는 이대 융합콘텐츠학과장으로, 정씨에게 학사 특혜를 준 장본인으로 지목됐다. 올 1학기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라는 제목의 수업에서 정씨에게 가점을 줘 낙제를 면하게 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류철균 교수(필명 이인화)의 긴급체포는 특검팀의 학사비리 수사가 상당한 진전을 보이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29일 이화여대를 압수수색한 특검팀은 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씨에 대한 특혜 제공 의혹을 확인해 왔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학사 관리를 담당하는 관계자들이 정씨에게 불합리한 특혜를 준 구체적 정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씨 성적 관련 관계자들의 비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류철균 교수를 긴급체포한 데에는 현직 교수인 데다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 의혹에 개입한 학교 관계자들과 '말맞추기' 내지 '자료 폐기' 우려가 있다는 뜻이다. 이미 확보된 관련자 진술이나 객관적 증거와 모순된 주장을 펴는 것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팀은 류철균 교수 체포를 시작으로 수사 의뢰나 고발된 인사들을 줄줄이 소환 조사할 예정이며 학사비리 의혹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최경희 전 총장의 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