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랭킹 1위 박정환, 세 번째 바둑대상 MVP
박정환 9단(23·왼쪽)이 ‘2016 바둑대상’ 최우수기사상(MVP)을 받았다. 37개월 연속 국내 랭킹 1위를 지켜온 박 9단은 29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2년 연속, 통산 세 번째 MVP를 수상하며 순금 10돈 메달을 부상으로 받았다.

한국기원이 주관한 이날 시상식에서 박 9단은 바둑 담당 기자로 구성된 선정위원단 투표에서 47.5%, 네티즌 투표에서 51%의 표를 얻었다. 그는 2016 국민은행 바둑리그와 59기 국수전, 34기 KBS바둑왕전에서 우승했고 제8회 응씨배에서 준우승하는 등 65승 24패의 성적을 거뒀다.

최우수신인상은 올해 37승 15패, 승률 71.15%로 신인 다승·승률 1위를 기록한 송지훈 2단(18)이 차지했다. 여성기사상은 제7회 궁륭산병성배와 21기 여류국수전에서 우승한 오유진 5단(18·가운데)이 받았다. 시니어기사상은 서봉수 9단(63·오른쪽)에게 돌아갔다. 그는 10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에서 9연승하며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 기록 부문에서는 박정환 9단이 다승상(65승 24패)과 연승상(16연승) 주인공이 됐다. 승률상은 52승 16패로 승률 76.47%를 기록한 신진서 6단(16)이 받았다. 공로상은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을 18년 동안 후원한 농심이 선정됐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