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원옥·안광명·장혜진 씨 등 31일 '제야의 종' 타종
서울시가 31일 밤 12시 종로 보신각에서 ‘제야(除夜)의 종’을 칠 시민대표 11명을 29일 선정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전시 성폭력 피해자 인권회복 활동을 하는 길원옥 할머니(89·왼쪽)와 지난 9월 서교동 원룸 화재 현장에서 주민들을 구하다 숨진 의인 고(故) 안치범 씨의 아버지 안광명 씨(62·가운데) 등이 뽑혔다. 2016 리우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장혜진 선수(29·오른쪽), 전명선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46), 쌍문역에서 심정지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홍예지 학생(21) 등도 타종에 참가한다. 중증 장애인 병원 이동 차량봉사대를 운영하는 경봉식 씨(76), 촛불집회 쓰레기봉투 기부자 박기범 씨(21) 등도 선정됐다. 서울시는 “올해 사회 각 분야에서 시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날 지하철 운행시간을 2시간 연장해 새벽 2시까지(종착역 기준) 운행한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