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아줌마 (사진=해당방송 캡처)


청와대에 이른바 ‘주사 아줌마’로 불리는 비선 의료진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9일 한 매체는 2013년 4~5월 밤 9~10시쯤 이영선 제2부속실 행정관이 정호성 당시 부속비서관에게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4~5차례 보냈다는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보통 오후 6시 일과시간 이후 주로 관저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문자를 보낸 밤 9~10시 사이 '주사시술'과 '기치료'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김상만·김영재 씨 외에 또 다른 '비선 의료진'으로부터 주사를 맞았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

주사시술의 경우 간호사나 간호조무사 자격증이 있고 의사의 처방을 받아 지시에 따라 주사를 놓았다면 합법이다. 하지만 무자격자이거나 의사의 처방 없이 별도로 주사제를 구입해 주사를 놓았다면 의료법상 불법이 된다.

검찰은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나온 문자메시지를 바탕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불법 시술을 받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였지만 정호성 전 비서관은 조사에서 "이들이 누군지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식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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