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기록부·업무일지 등 확보…세월호 7시간 규명될지 주목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8일 오전 '비선 진료' 의혹을 받는 김영재 원장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김영재 성형외과와 김 원장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진료 기록과 개인 업무 일지 등을 확보했다.

특검이 박 대통령 '비선 진료' 및 '의료 농단'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과도 관련돼 있어 특검 수사 향배가 주목된다.

김영재 성영외과는 박근혜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단골로 이용했다는 곳이다.

김 원장은 최씨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대통령 자문의가 아니면서도 비선으로 박 대통령을 진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이달 4일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청와대에 들어가 여러 차례 진료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청와대는 그가 비표 없이도 출입이 가능한 이른바 '보안 손님'으로 대우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앞서 특검은 이달 중순 김 원장과 또다른 '비선 진료' 의혹의 장본인인 김상만씨 등을 출국금지하고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박 대통령과 최씨에 대한 대리 처방 의혹, 진료기록부 허위 작성 의혹 등을 규명해달라며 이달 1일 김 원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이지헌 기자 lu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