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하자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가 새해 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27일 "내년 1월 1일 오전 파주·문산·조리읍, 월롱·광탄·탄현·파평면, 교하동·운정3동, 금촌1동 등 10개 읍면동에서 해맞이 행사를 계획했으나 AI 확산 우려 때문에 취소했다"고 밝혔다.

고양시도 내년 1월 1일 행주산성에서 각종 문화행사와 함께 시민들이 모여 일출을 보는 '행주산성 해맞이' 행사를 열 계획이었으나 역시 취소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 AI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전국적인 AI 확산 추세를 고려했다"며 "새해 소망을 비는 것보다는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막는 일이 더 중요해 내린 조치인 만큼 주민 여러분의 많은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 주관으로 매년 12월 31일 임진각에서 열리던 제야의 종 타종행사도 취소됐다.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n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