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부총리, 대국민담화 발표

중·고교 국정 역사교과서의 사용 시기 등 향후 구체적인 현장적용 방안이 27일 발표된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고교 국정 역사교과서의 현장적용 방안을 담은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적용 시기에 맞춰 새 국정교과서를 내년 3월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사용하게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한 비판 여론 등 논란이 워낙 큰 데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로 추진 동력까지 상실해 계획대로 내년 3월부터 교과서를 적용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한 전국 시도교육감들과 야3당도 교육부가 국정교과서 추진을 강행하면 국정교과서 폐기 법안 제출, 이 부총리 해임안 건의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부총리는 이날 담화에서 그동안 국정 역사교과서 전용 웹페이지를 통해 접수한 국민 의견의 구체적 내용과, 이를 토대로 국정교과서를 실제 학교 현장에서 언제부터, 어떻게 적용할지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중학교 역사, 고등학교 한국사의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을 웹페이지에 공개하고 이달 23일까지 국민 의견을 접수했다.

접수 결과 웹사이트 방문자는 총 7만 6천949명, 교과서 열람횟수는 14만 6천851건, 접수된 의견은 3천807건(제출자 2천334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의견 중에서는 교과서 내용 관련 의견이 1천630건으로 가장 많았고 오탈자 관련 67건, 이미지 관련 31건, 비문 지적 13건이었다.

나머지 2천66건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찬반 등 기타의견으로 분류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