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윤선 장관실 들어가는 수사관들 >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관들이 26일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실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집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장관실 외에 예술정책국과 콘텐츠정책국 사무실이 집중 타깃이 됐다. 연합뉴스
< 조윤선 장관실 들어가는 수사관들 >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관들이 26일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실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집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장관실 외에 예술정책국과 콘텐츠정책국 사무실이 집중 타깃이 됐다. 연합뉴스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6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의 자택 등 10여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문화연대 등 12개 문화예술단체는 김 전 실장과 조 장관 등을 직권남용,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특검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고(故)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근거로 “김 전 실장이 지난해 1월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영화계 좌파성향 인적 네트워크 파악이 필요하다’며 문건 작성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정부세종청사 문체부 예술정책국, 콘텐츠정책국도 포함됐다.

특검팀은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의혹과 관련해 문 전 장관과 김 비서관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을 주도한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27일 문 전 장관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을 소환 조사한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