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기업 인사담당자 2명 중 1명 "내년 채용경기 올해보다 나빠질 것"
기업 인사담당자 두 명 중 한 명은 “내년 채용경기가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보다 채용을 많이 할 것”이란 응답은 10%에도 못 미쳤다. 불투명한 경기 전망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717명을 대상으로 ‘2017년 새해 채용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 인사담당자의 49.8%는 “내년 채용경기가 올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란 응답은 40.7%였다.

구체적인 채용계획도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내년에 올해보다 정규직 직원 채용을 늘릴 것인가’라는 질문에 인사담당자 53.8%는 “올해보다 적게 채용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올해와 비슷할 것”이란 답변은 36.3%였다. “올해보다 많이 채용할 것”이라는 응답은 9.5%에 불과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요즘 직원이 퇴사해도 충원하지 않거나 비정규직 인력으로 충원하는 분위기”라며 “내년에도 이 같은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졸 신입사원 채용 전망도 어두웠다. 응답자의 48.7%는 “내년 신입사원은 올해보다 적게 채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보다 더 많은 신입사원을 뽑겠다는 응답은 10.0%밖에 안 됐다.

채용 인원이 줄면서 ‘상반기 인턴, 하반기 공채’ 중심으로 채용이 바뀌고 있다. 인사담당자들은 “최근에는 인턴을 모집해 근무평가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직무경험을 쌓을 기회를 주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인턴을 통한 정규직 전환을 적극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잡코리아 분석에 따르면 올해 인턴 채용공고 중 53.2%는 상반기에 나왔고, 대졸 신입공채의 67.1%는 하반기에 집중됐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