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이 검찰에 소환됐다.

대우조선해양 경영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오늘 오전 9시 반 송 전 주필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중이다.

검찰이 송 전 주필에게 적용한 혐의는 배임수재 등이다. 송 전 주필은 지난 2011년 9월 남 전 사장,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함께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뒤 사설 등을 통해 통상적인 범위를 넘는 수준으로 대우조선 측에 우호적인 기사를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송 전 주필은 또 조카 강 모 씨의 대우조선해양 특혜 채용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강 씨가 채용된 지 한 달 여 뒤인 지난 2009년 3월 대우조선 주주총회에서 남 전 사장 연임이 결정됐다.

검찰은 송 전 주필을 상대로 출장에 참석하게 된 경위와 기사 작성 등의 대가성이 있었는지,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게 대우조선 고위 인사의 연임을 청탁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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