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히트 의약품] 국산 고혈압 치료제…복합제와 함께 41개국 수출
보령제약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는 중남미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성과를 내고 있는 국산 신약이다.

보령제약은 지난 9월 열린 세계고혈압학회(ISH)에서 멕시코 의약전문 기업인 스텐달과 중남미 25개국에 카나브암로디핀복합제 ‘듀카브’와 카나브고지혈증복합제 ‘투베로’를 2723만달러에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듀카브는 기존 카나브에 고혈압 치료 성분 한 가지를 추가한 복합제다. 투베로는 카나브에 고지혈증 치료 성분을 합친 약이다. 이 회사는 카나브 단일제와 이뇨복합제 ‘카나브플러스’에 대한 수출국가를 12개 추가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보령제약은 2011년 카나브를 중남미 13개국에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 이뇨복합제 카나브플러스, 듀카브와 투베로까지 출시된 모든 카나브 패밀리를 중남미에 수출했다. 중남미 전체 계약 규모만 8323만달러다. 41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총 수출 계약액은 3억7530만달러에 달한다.

회사는 그동안 세계고혈압학회에서 꾸준히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해 노력했다. 2010년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고혈압학회에서 처음으로 카나브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2014년 그리스 세계고혈압학회, 유럽고혈압학회 등에서 단독 심포지엄을 열었고, 올 9월에는 세계고혈압학회 메인 스폰서로 참가해 총 5개의 단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보령제약은 올해 카나브 패밀리 라인업을 구축했다. 2013년 카나브플러스를 출시하고 올해 8월 듀카브, 11월 투베로를 내놓았다. 회사 측은 카나브 매출이 올해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연구개발 중인 고지혈증복합제, 카나브 3제 복합제 등 다양한 카나브 패밀리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카나브 패밀리 출시가 완료되면 국내에서만 매년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