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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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가 24일 오후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순실씨를 이날 오후 2시께 출석시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특검에 모습을 드러낸 최순실씨는 '박 대통령 탄핵을 앞두고 있는데 어떤 심정이냐', '정유라씨 체포영장이 발부됐는데 소식을 들었나', '박 대통령의 시녀라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고개를 숙인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최순실씨의 특검 출석은 이달 21일 현판식과 함께 공식 수사에 들어간 지 사흘 만이다.

특검팀은 최순실씨를 상대로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특혜성 지원을 받은 배경,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구체적인 역할 등을 조사하고 있다.

청와대 대외비 문건을 빼돌리고 문화·체육계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불렸다는 의혹 등도 조사 대상이다.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 특혜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지금까지 드러난 범죄 혐의와 여러 의혹에 대한 최씨의 입장을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앞서 이날 오전 10시 김종(55·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이 이날 시차를 두고 김 전 차관과 최씨를 잇따라 소환한 것은 두 사람이 이번 사태의 실마리를 풀 핵심 인물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