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지켜봐야", 산지 계란값 작년말보다 53%↑

경기지역에서 이틀째 조류 인플루엔자(AI) 추가 의심 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확산 세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드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 AI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단 한 건의 AI 의심 신고도 접수되지 않은 가운데 22일에도 오전까지 의심 신고가 대책본부에 들어오지 않았다.

도내에서 하루 동안 의심 신고가 들어오지 않은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27일 만이다.

도내에서는 지난달 20일 양주 백석읍에서 처음으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뒤 3일간 추가 의심 신고가 없었다.

하지만 이달 2∼4일 5건씩, 11일 8건, 12일 9건의 의심 신고가 들어오고 직전인 19일과 20일에도 3건씩 접수되는 등 매일 신고가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도는 21일과 22일 오전까지 의심 신고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AI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장 오늘 오후에라도 의심 신고가 들어올 가능성을 배제 못 한다"며 "적어도 의심 신고가 5∼7일간 없어야 진정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현재 73건인 AI 감염 확진 판정이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인 13개 농가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도는 AI 확산으로 인해 도내 계란 10개당 산지 출하가격이 지난해 12월 1천36원에서 현재 1천589원으로 53.4% 올랐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 가격은 특란 30개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5천455원에서 현재 6천876원으로 26.0% 인상됐다고 덧붙였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