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수사대로 유명한 필명 '자로'가 오랫동안 추적해 온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 25일 유튜브 공개를 예고해 주목받고 있다.

자로는 지난 19일 밤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그동안 제가 찾아낸 세월호 진실의 흔적들을 세상에 공개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방대한 자료를 검토한 끝에 마침내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진실을 봤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로는 이날 공개한 '세월X' 다큐의 티저 영상에서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는 범죄학자 에드몽 로카르의 말을 인용해 "세월호 사고 시각 '8시49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 궁금증을 키웠다.

자로는 이미 지난 2012년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혐의를 입증하는 증거를 찾아낸 '실적'이 있다. 자로는 국정원 비밀 트위터 계정과 포털 사이트 아이디 등을 찾아냈고, 실제로 국정원 심리전 요원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2014년에는 정성근 문화체육부 장관 내정자가 트위터에 올린 정치 편향적인 글을 수집해 공개했으며, 정 내정자는 국회 검증 과정에서 자진 사퇴했다.

40대 초반 남성으로 알려진 자로는 지난해 초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작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뒤 한동안 온라인 활동을 하지 않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