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확산에 '조기방학'도 검토
초중고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급증에 정부가 조기 방학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대국민 예방수칙 당부와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상황'에 관한 브리핑을 열고 "최근 6년간 인플루엔자(독감) 경보는 모두 초중고등학교 방학기간에 내려졌는데 이번엔 유행이 빨라졌다"며 "집단생활을 하는 학생을 중심으로 환자가 급속도로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초·중·고등학교 학생연령(7∼18세) 인플루엔자(독감) 의사환자수는 1000명당 152.2명(잠정치)까지 늘어나 1997년 인플루엔자(독감) 감시체계를 도입한 이래 최고치다.

기존 학생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숫자 최고치는 2013∼2014 절기 당시 1000명당 115명이다.

이에 교육부는 인플루엔자(독감)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필요시 조기 방학도 검토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학생 연령뿐만 아니라 전체 인플루엔자(독감) 환자수도 현재 1000명당 61.4명으로 집계됐다"며 "전체 인플루엔자(독감) 환자수 최고치도 1000명당 64명인데 현재 이 수치에 근접하고 있어 매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학교 내 인플루엔자(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유행기간 한시적으로 해당 연령 청소년에게 항바이러스제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현재 항바이러스제 건보 적용은 고위험군(만기 출산 후 2주 이상 신생아를 포함한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대사장애, 심장질환, 폐질환, 신장기능장애 등)에게만 가능하다.

급여기준에 따라 고위험군 환자는 타미플루 약값의 30%만 부담하면 된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