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외교관 (사진=해당영상 캡처)


외교부가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가 적발된 칠레 외교관과 관련해 칠레 국민들과 현지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에게 사과했다.

20일 유지은 주칠레 한국대사는 이날 칠레와 교민사회에 본인 명의의 사과문을 각각 올리고 한국 외교관의 불미스런 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유지은 대사는 칠레 국민들에게 지난 18일 시사고발 프로그램 '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En Su Propia Trampaㆍ자신의 덫에 빠지다)에서 주칠레 한국대사관 직원(문화담당)이 미성년자 성추행 행위에 관여된 것으로 보도된 것과 관련, "해당 외교관의 불미스러운 행위로 피해 학생과 가족분들을 포함한 칠레 국민들에게 큰 상처와 충격을 야기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본인은 사건 발생 즉시 본국 정부에 보고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해당 외교관에 대해서는 직무정지 조치가 취해지고 현재 엄정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대한민국 정부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번 비위행위에 대해 법령에 따라 엄중하고도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칠레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주칠레 한국대사관은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칠레 양국간 양호한 관계가 계속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 번 칠레 국민 여러분께 이번 사건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또한 칠레 현지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에게는 "동포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리고 동포사회에 큰 부담을 드리게 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동포사회에 부정적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식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