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의 파업에 대비해 정부가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감독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20일 오전 9시 30분부터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 운영을 개시하고 관계기관의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대책본부는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수송상황, 안전관리 현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상황 전파, 관계기관 협의 주관과 같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열린 대책본부 회의에는 국토부와 고용노동부, 한국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 대한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이 참석했다.

대한항공은 운항 일정을 조정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결항 노선을 최소화하려고 노력 중이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충분한 사전 안내, 대체편 제공 등의 조처를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토부는 감편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동절기 안전운항을 위한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고 연말연시 여행 수요가 많은 만큼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항공사들에 주문했다.

특히 대한항공에는 조종사 피로 관리 등 안전규정을 철저히 준수할 것과 환불 조치, 다른 항공사로의 승객 이전 등을 통해 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22일 0시부터 31일 자정까지 10일간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노조는 2015년 임금협상과 관련해 작년부터 사측과 갈등을 벌이다 올해 2월 20일부터 쟁의 행위에 돌입했으며 협상이 결렬되자 파업을 결정했다.

(세종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