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답변서 (사진=서울시)

“시민들은 청와대 앞으로 행진해 후안무치한 박근혜 ‘즉각 퇴진’ 외쳤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서 내용을 두고 이 같이 비판했다.

퇴진행동은 “어둠을 몰아내고 겨울공화국을 바꾸는 촛불이 켜진다. 12월 17일 ‘박근혜 즉각 퇴진-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에 전국에서 77만 명의 시민이 여전히 촛불을 든 이유는 광장의 촛불만이 박근혜를 퇴진시키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는 헌재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탄핵이 이유 없다’고 했다. 시민들은 청와대 앞으로 행진해 후안무치한 박근혜 ‘즉각 퇴진’을 외쳤다. 국회 소추위원인 새누리당 권성동은 대리인단에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언급한 김앤장 변호사를 임명했다. 헌법재판소 판결을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확연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헌법재판소 앞까지 행진해 헌재의 빠른 판결을 촉구했다. 또한 시민들은 총리공관으로 행진해 세월호참사에 대한 정부책임을 지우려고 법원에 압력을 행사한 황교안에게 ‘당장 내려오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또 “총리공관 앞 행진의 선두에는 구명조끼를 입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서 있었다. 이 구명조끼가 아이들은 구하지 못했으나 진실은 구해내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퇴진행동은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야당이 공범자들과 여야정협의체를 구성하고, 개헌특위를 구성하며, 촛불의 힘으로 열린 민주주의 광장을 선거로만 가두려고 할 때, 시민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과 공범자 처벌, 적폐청산’을 외치며 민주주의를 더 진전시키라고 요구한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미 시민들은 마을과 광장에서 어떤 정책을 중단하고 어떤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지 토론하기 시작했다.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말하기 시작했다. 12월 24일에도, 그리고 12월 31에도 박근혜가 물러날 때까지 촛불은 계속된다. 광장의 민주주의는 더욱 단호해지고, 더욱 깊어진다”고 강조했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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