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함께하는 교양교과 개발 추진 프로젝트 결실

서울시립대에서 학생들이 직접 제안해 개발된 수업들이 내년 1학기부터 정식 교과목으로 개설된다.

서울시립대는 올해 학생들이 직접 응모하거나 교육혁신학생기획평가단을 통해 제안한 교양교과목 중 6개를 내년 1학기부터 개설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과목은 '문화로 읽는 건축이야기', '부모 교육과 가족관계', '소비자 권리와 책임', '종교와 현대사회', '인간과 인공지능', '심리검사를 활용한 심리치료'다.

학교는 올해 6월부터 학생과 함께하는 교양교과목 개발 공모를 받아왔다.

공모 내용은 학문의 영역, 제목, 주제, 과목의 개요에 대한 아이디어 등이다.

김우정(교통공학과 14학번) 부총학생회장이 단장을 맡은 교육혁신학생기획평가단도 따로 설문조사 등을 통해 새로운 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모았다.

학교는 50개 안팎의 공모작을 심사한 결과 총 11개 작품을 선정했고, 여기에 평가단이 제안한 4개를 포함해 총 15개 중 6개 과목을 개발하기로 확정했다.

이 6개 과목을 제안한 학생들은 이후에도 개발 주관 부서 및 담당 교수와 면담하며 수업 개발에 지속적으로 참여했다.

김우정 평가단장은 "학생들의 바람과 아이디어를 반영하면 교수님들에게만 맡겨놓는 것보다 더 양질의 교과 개발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이 개설될 통로가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마련된 것인데 과정과 성과가 모두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서울시립대는 인문계열 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는 자연공학 부문 교양 교과가 부족하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 내년부터 6개 과목을 추가로 개설한다.

신소재공학과의 '소재와 인류문명', '신소재공학 입문',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의 '반도체 기술과 산업의 이해', '사물인터넷의 이해', 'VR과 AR의 이해', 환경공학부의 '공학문제 해결을 위한 컴퓨팅 사고력' 등이다.

교육혁신학생기획평가단은 교양교과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교양교육부와 자유융합대학에 전달했고, 내년 1학기 이후에도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교양교과 개발을 할 예정이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향후 교양 교과 운영에 학생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예정"이라며 "학생과 함께하는 교양교과목 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교양 교과에 대한 학생들의 필요를 파악하고 추가적인 교양교과 개발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