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항공사의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요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을 긴급 소집해 “CEO가 직접 승객의 안전을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16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9개 항공사 CEO가 참석한 가운데 ‘항공안전 점검회의’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항공안전은 한치의 흔들림도 없어야 한다”며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CEO가 안전을 직접 챙겨달라”고 말했다.

최근 연달아 발생한 항공 안전사고에 따른 질책성 회의였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일 조종사 간 다툼으로 운항이 지연됐으며 5일엔 여객기 연기 감지 장치 이상으로 회항했다. 대한항공은 5일 통신장비 결함으로 14시간이나 운항이 늦춰지기도 했다.

국토부는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에 대비해 특별안전 감독을 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파업을 예고했다. 전체 조종사 2700여명 중 189명이 참여한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