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절단 선정과정 靑관계자 개입·불법행위 여부 조사
정유라 친구 아버지 운영업체…최순실에는 '샤넬백 로비'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 씨가 영향력을 행사해 불법 지원한 KD코퍼레이션이 박근혜 정부 초기에도 대통령 외국 방문에 동행한 것으로 파악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위법 여부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사정 당국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KD코퍼레이션은 2013년 10월 박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을 포함해 동남아시아를 순방할 때 인도네시아 경제사절단으로 선발돼 동행했다.

KD코퍼레이션은 최 씨 딸 정유라의 친구 아버지 등이 운영하는 업체이며 박 대통령의 올해 5월 프랑스 출장에 동행하기 위해 최 씨를 상대로 로비한 혐의가 최근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바 있다.

특검은 이 업체가 2013년에도 대통령 출장에 동행한 사실을 추가로 파악했으며 여기에도 불법행위가 개입됐는지를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은 KD코퍼레이션이 사절단에 선정되는 과정에서 청와대를 비롯한 윗선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관계자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2013년 9월 하순 경제사절단 모집 공고를 내고 심사를 거쳐 KD코퍼레이션을 참가 기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

앞서 검찰은 최씨가 KD코퍼레이션 공동대표 중 한 명인 이종욱(39) 씨로부터 현금 2천만원과 시가 1천162만원에 달하는 샤넬 가방을 받고서 올해 5월 박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에 이 씨가 동행할 수 있게 도운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검찰은 KD코퍼레이션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차에 납품할 수 있도록 최 씨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통해 정몽구 회장 등을 압박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이영재 기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