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최순실 녹음파일 추가 공개..“왜 정현식 폭로 못 막았냐”
최순실 녹음파일이 전날에 이어 오늘 추가로 공개됐다.
15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서 최순실씨의 녹음파일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녹음파일에서 최순실씨는 재단 관계자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왜 정현식(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이 얘기한 거를 못 막았냐”고 따졌다. 이에 지인은 “정동춘 이사장님하고 김필승 이사님도 막으려고 했는데 본인이 너무 완고해가지고..”라고 답했다.
또 녹음파일에서 최순실 씨는 “정현식 사무총장이 뭐라고 얘기를 했다는 거야? 내가 SK를 가라고 시켰다고?”라고 묻자 지인은 “네 회장님이 지시를 했고 박헌영 과장이 기획서를 만들고 안종범 수석이 확인 전화를 했다. 이거를 다 얘기한 겁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순실 씨는 통화에서 “그거를 얘기를 좀 짜보고...그 사람이 무슨 감정으로 얘기를 했는지 안종범 수석은 뭐라 그런데요”라고 다급하게 물었다. 지인이 “안 수석은 어제 기사로는 교체 얘기가 나온더라고요”라고 답하자 최씨는 “교체?”라며 놀라는 음성이 담겨있었다.
앞서 K스포츠재단은 올해 3월 정현식 전 사무총장과 박헌영 과장을 SK로 보내 80억원의 추가 투자를 요구한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밝혀진 바 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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