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인용 결정을 촉구하는 집회가 15일 지방 곳곳에서 이어졌다.

'박근혜 퇴진 경남운동본부'는 이날 양산, 진주, 거제, 거창 등 경남 7개 지역에서 집회를 열고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뜻에 따라 탄핵심판사건 인용 결정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키웠다.

민주노총 포항지부는 이날 오전 포항 남구 해도동 형산로터리에서 조합원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박 대통령 하야 촉구 집회를 했다.

구미 새로넷 사거리와 봉화 내성대교에서도 민주노총·봉화농민회 등이 주관한 집회가 열렸다.

진보정치단체인 '부산 민중의 꿈'은 전날 밤부터 시내에 곳곳에 '#황교안은_박근혜다'라는 해시태그가 적힌 현수막 100개를 걸었다.

해시태그는 게시물 분류·검색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SNS상의 용어로, 이 해시태그를 쓴 이용자들의 글을 검색하는 게 쉬워진다.

이 단체는 "이 해시태그에는 국정교과서, 한·일 위안부 합의, 노동 개악, 사드 배치 등 박근혜표 반민주 정책의 즉각적인 폐기와 황교안 총리의 즉각적인 해임을 바라는 민심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오후에도 전국 곳곳에서 집회가 열린다.

노동당 광주지역위원회는 오후 4시 광주 이마트 앞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비판하는 집회를 연 뒤 거리 행진할 계획이고, 민주노총 경기중부지부는 오후 6시 의왕역 광장에서 300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성남국민운동본부는 야탑역 광장에서, 안성시국회의는 서인교차로에서 각각 집회를 하기로 했고, 부천시민연대회의는 부천 마루광장에서 대성병원까지 행진하며 정권 퇴진을 촉구할 계획이다.

포항시국회의는 오후 6시 30분 포항 북구 덕산동 육거리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는 오후 7시 30분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백화점 앞에서 시국집회를 한다.

충주 시국촛불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충주시 성서동 차 없는 거리에서, 제천 시국촛불공동행동은 제천시민회관 광장에서, 영동군민모임은 영동 삼일공원에서 각각 촛불집회를 연다.

강원 홍천과 횡성에서도 퇴근 시간에 맞춰 정권 퇴진 촛불 문화제가 열린다.

(강영훈, 김재홍, 박정헌, 심규석, 이덕기, 이승민, 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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