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때 피난민 10만명의 목숨을 구한 '1950년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일으킨 현봉학(1922∼2007년) 박사의 동상이 19일 그의 옛 모교 자리에 선다.

연세의료원은 19일 오후 3시 서울역 앞 연세세브란스빌딩 광장에서 '현봉학 선생님을 추모하는 사람들의 모임' 주관, 연세의료원·국가보훈처·해병대사령부 주최로 현 박사 동상 제막식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연세대 의대 전신인 세브란스의전을 졸업한 현 박사는 흥남철수작전에서 미군을 끈질기게 설득, 10만여명의 피난민을 구해 '한국의 쉰들러'로 불린다.

흥남철수작전은 1950년 11월 말 중공군의 개입으로 함경남도 장진호 부근에서 국군과 유엔군이 포위되자 그해 12월 22일부터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까지 흥남항을 통해 10만5천여명의 군인을 후방으로 철수시킨 작전이다.

당시 통역관이던 현 박사는 피난민들을 함께 데려가 달라고 에드워드 알몬드 미국 제10군단장에게 애원했다.

알몬드는 결국 군수물자를 버리고 피난민 1만4천여명을 수송선에 태웠다.

이 같은 현 박사의 활약상은 2014년 개봉한 영화 '국제시장'에 소개돼 널리 알려졌다.

국가보훈처는 같은 해 현 박사를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제막식에는 수송선에서 태어난 손양영·이경필 씨가 참석해 은인의 동상 제막식을 축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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