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시·군 오전 7시 30분 대설경보…기온 '뚝'

강원 12개 시·군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14일 밤사이 미시령에 16cm의 적설량을 보이는 등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였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미시령 21cm를 비롯해 진부령 16.5cm, 속초 설악동 7cm, 대관령 5.5cm, 강릉 성산 5cm, 양양 4cm, 정선 임계 3.5cm 등의 눈이 내렸다.

현재 강원지역에는 산간을 중심으로 12개 시·군에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

특히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30분을 기해 양양, 인제, 고성, 속초 등 4개 시·군 산간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대치했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에 밤까지 10∼2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시령 등 일부 지역은 이날 밤까지 많게는 40cm 이상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된다.

내륙 지역은 1∼5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동해안 일부 시·군에는 비가 내렸다.

양양 44mm, 삼척 궁촌 26.5mm, 속초 16.3mm, 강릉 주문진 21mm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 중이다.

찬 공기가 남하해 이날 아침 기온도 뚝 떨어졌다.

현재 향로봉 영하 7.1도, 철원 임남 영하 5도, 원주 부론 영하 4.9도, 화천 광덕산 영하 4.1도, 미시령 영하 3.5도의 수은주를 보인다.

밤사이 내린 눈이나 비가 도로에 얼어붙어 미끄러운 탓에 시민들의 출근길 불편도 겪고 있다.

도로 당국과 지자체는 장비를 총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는 16일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다 17일 낮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후까지 산간 등 일부 지역은 많은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고, 산간과 동해안은 내리는 눈이나 비가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ha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