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내부" vs "건물 사이 노점" 논란

지난달 30일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 화재와 관련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식결과가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13일 "화재 원인을 궁금해하는 피해 상인, 시민 등을 고려해 감식결과를 최대한 빨리 발표할 계획이다"며 "이번 주 안으로는 공개할 것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불이 난 직후인 지난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서문시장 4지구 화재 현장에서 14ℓ 분량 연소 잔류물과 전기배선 500여 점을 수거해 정밀 분석했다.

또 화재 현장 모습이 담긴 CCTV 영상과 화재 발생 이후 소방 관련 기록물을 면밀히 검토해 발화 지점과 원인을 밝히는 데 집중했다.

최근 경찰이 공개한 화재 당시 영상을 보면 4지구 건물 내부에서 불꽃이 일면서 불이 번진 것으로 보여 전기 누전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피해 상인은 4지구와 1지구 건물 사이에 있는 노점에서 불이 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과수 감정 결과에 따라 화재 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원인과 관련해 의혹이 남지 않게 투명하게 감식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