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살처분된 가금류 숫자가 1천200만 마리를 넘으면서 사상 최대 피해를 기록할 전망이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확진 및 예방 차원에서 도살 처분된 가금류는 981만7천 마리로 집계됐고 앞으로 253만6천 마리가 추가로 도살 처분될 예정이다.

AI 피해가 가장 컸던 지난 2014년에는 100여 일에 걸쳐 1천400만 마리가 도살 처분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역대 최단기간 내 최대 피해가 우려된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62건의 AI 의심 신고 중 45건이 고병원성 AI(H5N6형)로 확진됐다.

충북 청주의 토종닭 농장과 전남 나주의 종오리 농장이 추가로 확진돼 확진농가가 전날보다 2곳 늘었다.

농식품부는 전날 전국 가금 관련 시설·차량 등에 대해 일제 소독을 한 후 이날 0시부터 15일 0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가금류 관련 사람, 차량, 물품 등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스탠드 스틸) 명령을 발령했다.

농식품부는 이 기간에 77개 반 154명으로 구성된 중앙점검반을 운영하고 농가와 축산 관련 시설의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하는 한편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과태료 등을 부과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dy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