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익 새 전교조 위원장 (사진=전교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새 위원장으로 조창익 현 전교조 전남지부장이 당선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7일부터 9일까지 제18대 위원장 선거 조합원 투표를 실시, 이 같이 확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수석부위원장에는 박옥주 후보가 당선됐다. 두 당선자는 2017년 1월 1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으로 일하게 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본부) 사무실 4층 강당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당선자는 “교육을 바꾸라는 조합원 선생님들의 명령과 세상을 바꾸려는 국민들의 열망을 받들어 앞으로 2년 동안 모든 힘을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이들은 우선 “박근혜 교육정책을 무효화시킬 것”이라며 반교육적, 반민주적, 반노동의 교육정책이 폐지되도록 하겠다고 굳센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의 전교조 법외노조 조치는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의 걸림돌이었던 전교조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불법적 통치행위임이 드러났다. 정부에 법외노조 통보를 철회하도록 강력하게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불법적인 박근혜 정권의 법외노조 조치의 무효화를 위해 국회에게 입법 활동을 서두를 것을 요구할 것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국회의 임무는 탄핵에 그칠 수 없습니다. 박근혜 정권에 의해 저질러진 부당한 조치와 탄압에 의해 발생한 폐해를 회복하기 위해 입법권을 최대한 발동해야 한다. 이미 두 개의 교원노조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자유로운 단결권 보장을 넘어 단체교섭과 단체행동권을 확대하는 입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철회시킬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들은 “한국사 국정화는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의 핵심”이라며 “자신의 아버지인 박정희를 복권하고, 수구세력의 탯줄인 친일과 독재세력을 미화하는 의식을 어린 학생들에게 심어주어 영원히 권력을 장악하려 했던 음흉한 음모의 소산”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아가 한국사 국정화에 부역한 책임자들을 처벌하고 퇴출하는 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입시교육과 신자유주의적 경쟁을 중심으로 하는 낡은 교육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교육혁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선 불필요하고 비교육적인 업무를 대폭 감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전시성 행사, 불필요한 공문, 네이스 과다 입력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교육감들과 손잡고 중앙정부를 압박하여 교육재정을 학급당 학생수 감축에 우선 배정하도록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수업혁신의 기반을 마련하겠다. 학생들의 발달과 협력이 가능하고 학생들을 민주시민으로 양성할 수 있는 수업혁신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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