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이대리] "반차라도 써봤으면…눈치 주는 상사 정말 밉상"
“연차 사용하면 눈치 줘서 못 썼는데 연차 남아서 팀 소명하게 되면 그걸로 또 짜증내는 상사. 에휴 ㅜㅜ”(네이버 아이디 sson***)

지난달 29일자 김과장 이대리 <“여름에 그렇게 놀고 또 ?”…“여태 연차 안쓰고 뭐했어”> 기사가 나가자 수많은 네티즌이 공감의 댓글을 달았다. 기업들이 연차 강제 소진을 위해 각종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상사 눈치보기는 여전하다는 반응이다. “작년 연차 13개나 못 썼는데 연차비도 안 돌려주는 회사도 있다. 도둑들이야. 더러워서 안 받는다!”는 한 직장인(아이디 sake***)의 댓글처럼 연차도 못 쓰고 연차수당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무수히 많았다. 다른 네티즌들도 “나도 쉬고 싶다. 연차로 12월 한 달을 쉬어도 될 판이다”(다음 아이디 Wndj***), “반쪽짜리라도 연차를 써봤으면…. 1년 동안 6개는 강제로 쓰라는데 올해 1.5개 썼네요. 바쁜 걸 감사해야 하는 건지”(아이디 shor****)라며 울적한 마음을 전했다.

제도가 생겨도 바뀌지 않는 기업 문화와 분위기에 대한 반발도 거셌다. 아이디 sred***는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리려는 데도 눈치를 봐야 하는 거지 같은 문화가 진짜 혐오스럽기 그지없다. ‘권리를 포기하는 것’과 ‘성실한 것’을 동일시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또 다른 네티즌(odin***)도 “회사에 지분 하나 없는데 열정이요? 보너스를 주식으로 주시든가요~. 열정은 개한테나 주십쇼^^”라고 덧붙였다. 아이디 1106***는 “연차 사용할 때 어디 가냐고 묻지 마세요. 제발”이라며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만 연차를 신청해야 하는 문화에 대해 토로했다.

겨울휴가는커녕 주말에 쉬는 것도 쉽지 않다는 김과장 이대리도 많았다. 아이디 choc***는 “기사 내용이 나하곤 딴나라 얘기네. 한 달 두 번 쉬고 하루 12시간 일하고 ㅋㅋ”라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여름휴가도 못 갔다”(hsde***), “(겨울휴가는) 공무원만 가능한 일이야”(bubb***)라고 댓글을 달았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