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끝에 앙심을 품고 같은 산악회 회원이던 30대 여성을 엽총으로 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1일 조모씨(39)를 엽총으로 쏜 유모씨(46)를 살인미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이날 오후 1시20분께 서울 중랑구 묵동의 한 주택가에서 조씨를 엽총으로 세 차례 쐈다. 한 발은 빗나갔지만 나머지 두 발은 명중했다. 조씨는 허벅지 등 하반신에 부상을 입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등산지로 가는 버스 자리 선정을 놓고 산악회 온라인 카페에서 조씨와 욕설을 하며 다퉜고, 그 일로 2개월간 회원자격 정지를 당해 앙심을 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9월 엽총을 구입하고 조씨 집을 알아보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임락근/마지혜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