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은 달에 서 있을 확률과 같아"
미국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사진)이 “노벨문학상 수상을 전혀 상상하거나 예상하지 못했다며 수상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영광”이라고 밝혔다.

아지타 라지 주스웨덴 미국대사는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시상식에서 딜런의 수락연설문을 대독했다. 앞서 딜런은 선약이 있어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다고 알렸고, 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그의 수락연설문으로 수상을 대신하기로 했다.

딜런은 연설문에서 “만약 누군가가 내가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말했다면 나는 그 가능성이 달에 서 있을 확률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수상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딜런은 자신의 노래를 문학으로 여겨준 한림원에 감사를 전하며 “조지 버나드 쇼,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 문학 거장들과 함께 노벨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영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