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맞불집회 (사진=방송캡처)

국회의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가운데 오늘 서울서 보수단체 맞불집회가 열렸다.

10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헌법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두 시간 동안 이곳에서 집회를 마치고 나서는 대학로 마로니에 광장 앞까지 행진한 뒤 2차 집회를 열기도 했다.

주최 측은 “총 100만 명의 애국 시민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경찰 측은 집회 참석 인원을 4만여 명으로 추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속지 마라 거짓선동 자유대한 수호하자’, ‘고맙다 탄핵찬성. 덕분에 5천만이 깨었다’, ‘이정현 파이팅’ 등의 구호가 적힌 손 피켓을 들었다. 또한 “대한민국 말아먹는 여론 쿠데타 중지하라”, “종북세력 몰아내자”, “성형설, 굿판설이 안 되니 90분 머리설 주장하는 좌파들은 죽어라”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주최 측은 오는 17일 오전에 광화문 광장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나서 종로구 헌법재판소까지 행진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보수단체 회원 2명은 청계광장 집회 도중 ‘박근혜 구속하라’, ‘한상균 석방하라’라고 쓰인 현수막을 훼손했다가 인근 파출소로 임의동행되기도 했다.

김경식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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