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9일에도 광장에서는 ‘촛불 민심’이 타올랐다. 수천명의 시민이 서울 광화문광장과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10일 7차 주말 촛불집회도 예정대로 열린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여의도 국회 인근에 모여 ‘박근혜 즉각 퇴진-응답하라 국회 2차 비상 국민행동’ 집회를 열었다. 탄핵 투표 가결을 요구하기 위해 같은 장소에서 전날 오후 연 집회에 이어 두 번째다. 집회 참가자들은 국회의 표결과 개표, 결과 발표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국회를 압박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투쟁단’도 트랙터 1대와 차량 10여대에 나눠 타고 상경해 집회에 참가했다. 광화문광장에서는 ‘박근혜 퇴진 광장 촛불 콘서트 물러나쇼(SHOW)’가 열렸다.

퇴진행동은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계없이 박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주말 집회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을 주제로 집회를 열기로 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