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용인외대부고 3학년 김재경 학생. / 용인외대부고 제공
올해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용인외대부고 3학년 김재경 학생. / 용인외대부고 제공
[ 김봉구 기자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통지된 7일 만점자 2명이 확인됐다.

용인외대부고 김재경 학생(여·사진)과 울산 학성고 이영래 학생(남)이 주인공. 인문계인 두 학생은 국어, 수학 나형, 영어, 사회탐구(2개 과목), 한국사(등급만 표기)의 수능 5개 영역에서 만점을 받았다. 김재경 학생은 사탐에서 법과 정치·사회문화, 이영래 학생은 생활과 윤리·사회문화 과목을 각각 선택했다.

재학 중인 학교에서 성적표를 배부 받는 고3 수험생 가운데 만점자는 김재경·이영래 학생 두 명뿐인 것으로 보인다. 재수학원 또는 독학으로 수능에 응시한 고졸 수험생 중 만점자가 있을 경우는 해당 학원이나 본인이 밝혀야 파악 가능하다.

김재경 학생은 만점이 예견됐다. 앞서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도 만점을 받았다. 학교에서도 내심 만점을 기대했다는 후문이다.

용인외대부고 박인호 3학년부장은 “(김재경 학생이) 본 시험에서 부담 받지 않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차분하게만 응하면 만점을 받을 수 있는 학생이어서 ‘시험 잘 보라’ 같은 말도 하지 않았다”며 웃어보였다.

울산시교육청이 공개한 이 지역 유일한 만점자인 이영래 학생은 “하루에 6시간30분씩 충분히 자면서 학교 수업에 충실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기출문제 중심으로 공부했다”고 밝혔다. 담임교사는 이영래 학생의 풍부한 독서량과 높은 집중력을 만점 요인으로 풀이했다.

두 학생은 모두 서울대 경제학부 수시모집에 지원한 상태다. 이영래 학생은 경찰대 1차 시험에도 합격했다.

박인호 부장은 “김재경 학생은 내신 성적도 전교 1등이다. 항상 겸손하고 웃으면서 다니는 학생이라 수시 결과가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자율형 사립고인 용인외대부고는 최근 5년간 수능 만점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다. 우수학생들이 몰리는 곳에서 내신 성적도 빼어나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하게 합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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