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명 중 4명꼴로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의 책임을 지고 즉각 퇴진하거나 탄핵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이 퇴임 후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국민도 80%를 넘었다.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는 지난 2~4일 서울·경기와 6대 광역시에 사는 15~69세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62.4%가 박 대통령이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국회 탄핵(14.4%)과 질서 있는 퇴진(13.1%)이 뒤를 이었다.

국정 농단 사태의 책임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76.7%가 박 대통령을 꼽았다. 최순실 일가를 지목한 사람은 10.2%였다.

박 대통령이 퇴임 후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응답자는 82.3%에 달했다. 60대에서도 52.8%가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촛불집회 참가자 중 45%가량이 20~30대였다. 대졸 이상이 68.3%, 월가구소득 300만원 이상이 76.0%로 조사됐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