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단, 뉴스 빅데이터로 20년간 아동 관련기사 분석

지난 20년간 뉴스 보도에 등장한 '아동'에 관해 분석해 보니 '결식아동'에서 '성범죄'를 거쳐 '아동학대'로 화두가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5일 '아동 20년:'결식아동'에서 '성범죄', '다문화'를 거쳐 '아동학대'로'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빅카인즈'에서 1997년 1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약 20년간 41개 매체에서 수집한 기사 26만8천566건을 분석한 것을 기초로 작성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대 후반 언론에서 화제가 된 것은 결식아동이었다.

'결식아동'과 '무상급식'은 1998∼2002년과 2005년, 2007년, 2009∼2011년에 상위 50위권에 들었다.

이어 2010년 이후 아동에 관한 기사로는 '성범죄'와 '다문화' 관련 의제가 중요해졌다.

'성폭력', '성폭행', '성범죄' 등 아동 성범죄 문제는 2007년과 2009∼2016년 연속으로 주요 주제로 등장했다.

2011년에는 영화 '도가니'의 흥행 이후 광주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또 '아동학대'는 1999년과 2001년에 나타난 뒤 한동안 등장하지 않았으나 2013년부터 논란이 커지면서 최근까지 화제성에서 정점을 찍고 있다.

이밖에 '다문화'나 '보육' 이슈는 언급량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년간 뉴스 보도에서 아동은 주로 '장애인', '친구들', '소비자', '피해자', '사회적 약자', '저소득층' 등으로 기술됐다.

또 '교육', '공부', '사랑', '도움', 봉사활동', '복지'의 대상이었다.

이들을 보살피는 사회적 부모로는 '엄마'·'부모'와 같은 가족을 비롯해 '선생님'·'학교'·'유치원'·'도서관'과 같은 교육 기관, 복지부나 교육부의 '공무원' 등 행정부처가 있었다.

언론재단의 빅카인즈에 수집된 기사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 20년간 아동 관련 기사는 12배나 폭증했다.

1997년 4천69건에서 지난해 4만7천309건으로 뛰었다.

월별로 아동 기사는 어린이날과 성탄절이 낀 매년 5월과 12월에 가장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wi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