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추락하는 이문열 작가, 이제 문필가로서의 얄팍한 날개마저 접으려는가”

더불어민주당 강선아 부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이 같이 발언했다.

이문열 작가는 한 언론매체 기고를 통해 “4500만명 중에 100만명이 나왔다고 3%가 한군데 모여 있다고, 추운 겨울밤에 밤새 몰려다녔다고 바로 탄핵이나 하야가 ‘국민의 뜻’이라고 대치할 수 있나” “시위 마지막 순간, 기계로 조작해도 어려울 만큼 정연한 촛불 끄기 장면과 시간 맞춰 잡은 화면에서는 으스스한 느낌마저 들었다”고 언급했다.

강 부대변인은 “이 기고는 한 때 ‘낙양의 지가’를 올렸던 그의 작품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대통령 지지율 4%가 정확한 여론조사였다면’이라는 전제에 이르면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현실조차 거짓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노작가의 인식이 차라리 짠하게 느껴진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작가의 말을 빌지 않아도 겨우 4500만명 중에 100만명이 다가 아니다. 광화문 광장에 나오지 못한, 생업 현장에서 간판을 내걸고 베란다에 현수막을 내건 국민들 전체가 모두 ‘대통령 탄핵’을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작가가 독립된 인격체로 취급 않는 요즘 초등학생 중학생들은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 기성세대보다 훨씬 더 엄격하고 명확하게 가려낸다”고 비난했다.

강 부대변인은 “지금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보수를 멸하기 위해 진보가 나서고 박근혜를 찍은 국민과 찍지 않은 국민이 대결하는 것으로 보이는가. 보수는 보수대로, 진보는 진보대로 대통령으로 인해 비롯된 말로 다 표현 못 할 국정농단에 대해 기막혀 하며 개개인이 이뤄온 성취의 총합이 되어야 할 대한민국의 본질이 무엇인지 묻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9일 이면 국회에서의 대통령 탄핵이 결정된다. 오늘 광장에는 또다시 하나 둘 촛불이 켜질 것이다. 각자의 집과 생업 현장에서도 나름의 방식으로 탄핵에 동참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 때 문단권력의 정점에서 지상으로 내려오는 일이 이다지도 힘든 일인지, 이문열 작가는 더 이상 추락하지 마시고 이제 그만 얄팍한 날개를 접고 지상에 발 딛길, 그럴 때에야 대중의 열기와 함성이 제대로 느껴지고 들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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