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의 지분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쟁의행위 돌입을 결의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지난 1∼2일 이틀간 광주·곡성·평택공장 조합원 2천926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재적조합원 대비 72.86%의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고 3일 밝혔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의 96.4%인 2천820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2천132명이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6월 21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5개월간 16차례의 본교섭을 가졌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기본급 1% 인상(수당의 기본급화 협의), 임금피크제 만58∼만61세까지 매년 기본급 10% 감액(만57세 12월 기본급 기준), 2015년 경영실적 적자로 성과금 지급 불가 및 2016년 성과금 연말 경영실적 기준으로 결정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임금 5.16% 정률 인상, 2015년 성과배분 및 2016년 성과금 최저 보장, 매각 시 고용보장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오는 5일 임시 대의원대회와 간부회의를 열어 투쟁 일정을 논의한 뒤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돌입 여부와 수위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매각 시 고용보장"이라며 "금호타이어 예비 입찰에 참여한 업체 5곳이 이달 말까지 현장 실사를 한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파업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are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