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문 발표…"성과연봉제 소송·가처분 신청으로 파업 명분 상실"

코레일 경영진이 2일 장기 파업을 벌이고 있는 직원들에게 담화문을 발표하고 조속한 업무복귀를 촉구했다.

경영진은 담화문에서 "파업이 67일째에 이르렀지만, 노조집행부는 정치적 분위기에 편승해 복귀 일정조차 제시하지 못한 채 대안 없이 파업 기간을 연장하는 데만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민 불편은 물론, 코레일과 직원들의 피해가 감내하기 어려운 정도로 커지고 있어 경영진의 이름으로 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복귀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철도노조가 지난 11월 23일 대전지방법원에 성과연봉제에 대한 본안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을 제기함에 따라 성과연봉제 문제는 법원의 판단에 맡겨진 만큼 더는 파업을 지속해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며 "직원 여러분의 장래를 정치권에 맡길 수도 없고 맡겨서도 안 되는 만큼 이제 망설이지 말고 스스로 결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영진은 이어 "파업참가자는 개인별로 2개월치 월급과 내년 65일치 성과상여금 등 평균 1천174만원의 임금손실을 봤고, 12월까지 파업이 지속하면 연차보상 손실과 임금 동결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성과연봉제는 직원들의 염려를 고려해 노조와 합리적인 방안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최근 잠정 합의 단계까지 갔던 파업 기간 중 규정개정 건도 12월 말까지 노사협의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경영진은 마지막으로 "모든 직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속히 업무에 복귀해 주실 것을 다신 한 번 간곡히 호소한다"며 "단순참가자는 최대한 선처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