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3명 승강기에 갇혔다가 구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대규모 정전이 일어나 시민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소방당국과 코엑스 등에 따르면 2일 오후 1시 50분께 코엑스 전시컨벤션센터, 트레이드타워, 아셈타워 등에서 정전이 일어나 2시 10분께 복구됐다.

복구 후에도 일부 매장 내에는 전기 공급이 안 됐지만 순차적으로 불이 들어왔다.

코엑스는 정전 직후 비상발전기를 가동해 조명과 전력을 공급하고 무역센터 내 안내방송을 했다.

이어 완전복구를 위해 트레이드타워, 아셈타워, 전시컨벤션센터, 코엑스몰 등 건물별로 오후 4시 30분부터 5시까지 30분간 일시정전을 했다.

5시 5분께부터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전 때문에 건물 승강기 안에 시민 3명이 갇혀 있었으나 5∼10분 이내에 모두 구조됐고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초기에 연기가 났다며 화재신고가 접수됐으나 이는 비상발전기 가동에 따른 매연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한전 선로 문제는 아니다"라며 "코엑스에서 자체 전력설비 공사를 하다가 본선로를 건드려 단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엑스 측은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정확한 정전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srch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