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36만 마리 살처분…긴급방역·10km 이내 가금류 이동제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지난달 산란계 5만 마리를 살처분했던 충남 아산에서 또 다시 AI 양성판정이 나와 가금류 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일 충남도와 아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께 아산시 인주면 해암리 산란계 농장에서 닭 100여 마리가 죽어있는 것이 발견되고, 오전 11시께 신창면 읍내리 양계장에서도 폐사된 닭들이 관찰됐다.

충남도 가축위생연구소 아산지소는 AI 감염이 의심된다는 신고에 따라 현장에 긴급 출동, 간이 키트 검사를 진행한 결과 두 건 모두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시와 가축방역 당국은 이 같은 검사 결과에 따라 신고 농가 주변에 대한 긴급방역에 착수하고 접근 차단막을 설치하는 것과 함께 통제초소 2곳을 설치, 반경 10km 이내 가금농가에 이동제한 조처를 했다.

인주면 양계장은 닭 16만 마리, 신창면 농장은 20만 마리를 각각 사육 중이다.

시는 정밀검사과정에서 고병원성 H5 바이러스로 확진될 가능성이 큰 만큼 두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36만 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달걀과 사료 등 다른 오염물도 매몰하기로 했다.

두 양계장 10km 이내 방역지역에는 304만4천여 마리의 닭·오리 등 가금류가 사육되고 있다.

(아산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