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생가 불 (사진=해당방송 캡처)


박정희 생가에 불이 난 가운데 육영수 여사의 생가 역시 협박에 시달렸다.

2일 충북 옥천군과 옥천경찰서는 방화 위협 등에 대비해 박근혜 대통령 어머니인 故 육영수 여사 생가 주변 경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옥천읍 교동리에 있는 육영수 여사 생가는 조선 후기 지어진 99칸 전통 한옥으로 낡아 허물어진 것을 옥천군이 2011년 37억 5000만원을 들여 복원했다. 생가터는 충북도 기념물(123호)로 지정돼 있다.

이곳에는 출입문과 담장을 중심으로 13대의 방범용 CCTV가 24시간 작동되고 33대의 화재 감지기가 설치돼 불이 나면 곧바로 옥천소방서에 통보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그러나 옥천군은 박 전 대통령의 경북 구미 생가 방화 사건이 나자 혹시 있을 지 모를 방화나 훼손·낙서 등의 해코지에 대비해 경찰서와 소방서에 육 여사 생가 경비 강화를 요청한 상태로 직원들이 퇴근하고 없는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야간 순찰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열린 육영수 여사 탄신제(숭모제)를 전후해서는 “집을 부숴버리겠다”는 등 협박 전화도 걸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식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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