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영업시운전·최종 공정 점검 마무리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오는 9일 개통하는 수서고속철도(수서∼평택)의 시설물 검증시험과 영업시운전 등 종합시험운행을 마무리하고 최종 공정점검을 한 결과 개통에 문제가 없다고 1일 밝혔다.

공단은 철도안전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시설물 검증시험 기간(8월 8∼10월 24일)에 980여 회에 걸쳐 수도권 고속열차(SRT)를 투입해, 최고 시속 300㎞로 운행하며 노반과 궤도, 전력, 신호 등 108개 항목과 안전성을 검증했다.

11월 한 달은 수서∼부산/목포 구간에 1천500여 회의 영업시운전 열차를 투입해 열차운행체계 적정성과 관제 시스템, 열차 이용 편리성 등 63개 항목을 점검했다.

가상승객을 투입해 여객 승차와 이동 시간을 측정하고 SRT와 KTX 사이 경합이 발생할 때를 대비한 관제처리능력을 점검하고, 기관사 노선 숙지 훈련과 국토교통부, ㈜SR 등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했다.

최종 공정점검에는 강영일 이사장과 개통공정 관련 임직원 20여 명이 대전역에서 직접 시운전 열차에 탑승해 회의장소인 수서역 인근 건설단 상황실로 이동했으며, 영업시운전 결과와 개통을 위한 마지막 준비사항을 확인하고 수서·동탄 역사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수서고속철도는 2011년 5월 공사가 시작돼 지난 3월 노반·궤도·건축·전기·통신 등 전 분야 주요공사를 마무리했으며, 오는 9일 오전 5시 개통을 앞두고 있다.

수서고속철도가 개통하면 기존 서울역 중심의 철도 영향권이 서울 강남과 강동, 수도권 동남부 지역까지 확대돼 별내, 동탄 등 신도시를 포함해 전국이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되며, 더 많은 국민이 고속철도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수도권 내 선로용량 부족문제가 해소되고 고속열차 투입이 획기적으로 증가해 여객수송량은 늘고 도로 교통체증은 줄게 된다.

고속열차 운행횟수가 269회에서 384회로 115회(경부고속철도 73회, 호남고속철도 42회)로 43%가량 늘어나 휴일 좌석 부족으로 열차를 이용하기 힘들었던 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수서고속철도는 전체 61.1㎞ 노선 가운데 국내 최장 율현터널(52.3㎞)을 포함해 전체 구간의 93%(56.8㎞)가 터널로 이뤄져 공단은 터널 구조물의 안전에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기울이며 공사를 했다.

비상상황 발생을 고려해 율현터널에 인명대피용 수직구 16곳 등 모두 22곳의 대피로를 마련하고 탈선·화재 사고를 가정해 수차례의 비상대응훈련을 펼쳤다.

강영일 이사장은 "국내 기술 역량의 집약체인 수서고속철도 건설에서 최우선 가치인 '안전'을 마지막까지 챙길 것"이라며 "완벽한 개통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