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담팀 50명 편성해 박차…불 난 건물 '사용 불가' 판정

서문시장 화재사고를 수사 중인 대구 중부경찰서는 1일 현장 감식을 벌이는 등 화인과 발화지점을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수사전담팀 인원을 약 50명 규모로 확대하고 중부경찰서장을 팀장으로 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서, 전기·가스 안전공사 관계자 등 약 40명 규모로 감식반을 꾸려 서문시장 4지구 화재 현장을 면밀히 감식했다.

발화지점을 확인하기 위해 상가연합회가 관리하는 CC(폐쇄회로)TV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확보하고 영상을 정밀 분석하기로 했다.

경찰은 시장 일대에 설치한 CCTV 200여개 가운데 발화지점이 찍힌 CCTV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전날 최초 신고자, 경비원 등 6명을 상대로 화재 당시 상황 진술을 들은 데 이어 목격자를 추가로 찾아 조사하고 있다.

수사전담팀 관계자는 "감식 결과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내용은 없다.

결과 분석까지 2주가량 걸리겠다"고 말했다.

현장 감식에 앞서 대구 중구 등이 4지구 건물 안전진단을 한 결과 잠정적으로 'E' 등급이라며 사용 불가 판정을 내렸다.

구청 측은 화재 건물에서 떨어진 잔해를 정리하고 주변 통행에 위험이 없도록 펜스, 조명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 30일 오전 2시 8분께 대구시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4지구 쪽에서 발생한 불은 의류, 침구류 등을 취급하는 점포 679곳을 태우고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김선형 기자 ms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