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 9월 21일부터 2개월간 도내 부천, 포천, 안성, 수원, 양평 등 10개 시군의 시민 6000여명을 대상으로 수돗물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44.2%가 '맛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시군의 지역행사와 연계해 실시한 수돗물 선호도 조사는 참여자의 눈을 가리고 수돗물, 생수, 정수기 물 등 셋 중에서 가장 맛있는 물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30일 도에 따르면 이번 시음행사는 지난 5월 ‘경기도 일회용 병입수 사용제한 및 수돗물 음용촉진 조례’ 시행에 따라
수돗물을 널리 보급하고 음용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례는 공공기관 및 공공장소에 수돗물 음수대를 설치하고 보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음행사는 지역축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이름표를 가린 3개 컵 가운데 가장 맛있는 물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3개 컵에는 각각 수돗물과 시중에서 판매 중인 생수, 공공기관에 설치된 정수기에서 받은 물이 담겨 있었다.

시음에 사용된 수돗물은 부천시, 김포시, 양평군은 자체 브랜드 수돗물을, 안성시는 공원 음수대 수돗물을, 그 외 지역은 수자원공사의 ‘미미르’ 수돗물을 이용했다. 미미르는 팔당호의 물을 이용해 생산된다.

시음 결과 전체 참가자 6048명 중 2671명(44.2%)이 수돗물을 가장 맛있는 물로 선택했다. 다음으로 생수 2155명(35.6%), 정수기 물 1222명(20.2%) 순이었다.

도는 도내 전역에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3만2000 가구, 올해 4만5000 가구의 노후수도관을 교체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