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육영수 여사 탄신제 (사진=해당방송 캡처)

옥천 육영수 여사 탄신제에서 시민단체 회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충돌했다.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어머니인 故육영수 여사의 탄신제가 고향인 충북 옥천 관성회관에서 육씨 종친, 친박 단체 회원,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육영수 여사의 약력 소개와 탄신 제례, 생전 활동 영상 시청, 헌화 순으로 30여 분동안 진행된 가운데 '박 대통령 퇴진 옥천국민행동'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행사장 입구에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하면서 보수단체 회원들과 충돌하게 됐다.

시민단체 측은 "대통령의 국정 실패로 나라가 혼란에 빠져 있는데 국민의 혈세를 들여 어머니 탄신제를 여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행사 중단을 촉구했다. 옥천군은 탄신제 예산으로 매년 700만원을 지원한다.

이에 박해모(박 대통령을 사랑하는 해병 모임) 등 보수단체는 "헐벗고 굶주렸던 이 나라를 발전시킨 게 누구냐. 그분(박정희 대통령)의 영부인 숭모제를 지내는 게 무슨 잘못이냐"고 말하며 시민단체에 반박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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